왁 '퍼포먼스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2024. 2. 15. 14:14패션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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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홍수 시대,  회사는 초고가 전략이 통할 것인가, 라이선스 브랜드를 들여왔다가 손해만 보고 끝나는 것은 아닌가,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등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1. 브랜드의 시작점 : 이유, 계기, 영감

 코오롱FnC가 2016년 선보인 왁(WAAC)은 신선한 도전으로 주목받았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독주하는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로는 거의 유일하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21년 매출 450억, 22년 630억, 23년 700억으로 신장 중이다.


2. 브랜드의 오리진(origin) : 물리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은 코오롱FnC가 가장 공들인 분야다. 퍼포먼스 컨템포러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상대의 시선을 교란시키는 까모플라쥬,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물과 강렬한 컬러를 코오롱FnC의 강점인 기능성 소재에 담아냈다.

 왁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의 활동을 가속화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명실공히 K패션 골프 브랜드로 퀀텀 점프 하기 위해 슈퍼트레인이라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왁의 다양한 강점(유쾌한 브랜드 스토리, 상품의 퀄리티, 와키 캐릭터 등)을 십분 활용하여 전략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3. 제품의 기준 및 원칙(principle) :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경험이나 제품의 선정 기준

 현재 골프웨어 시장은 PXG, 타이틀리스를 필두로 흑백 단선미의 브랜드와 지포어, 제이린드버그, 사우스케이프 같은 평상복으로 입어도 세련된 브랜드로 양분돼 있다.

 왁은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정확히 중간 지점을 찾아냈다. 2030세대들이 자신만의 골프 스타일을 대변할 수 있는 도구를 쥐어준 셈이다.


4. 제품의 원료나 소재 또는 제조 방법

 왁은 골프에 최적화된 패턴과 디자인을 고안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왁의 모든 디자이너들은 실제로 골프를 즐기며 골퍼들에게 필요한 디자인과 디테일을 개발했다. 또 스윙과 퍼팅 등의 주요 동작 시, 균형 있는 바디 라인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골프웨어와는 차별화된 절개와 스트레치 디테일을 적용했다.


5. 브랜드 이름(Naming)의 의미

 왁은 ‘Win At All Costs’의 줄임말이다. ‘기필코 승리한다’는 의미다. 코오롱FnC는 브랜드 명칭에서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해외 브랜드들이 즐비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에 띄려면 출발부터 남달라야 했다.


6. 브랜드 심볼 로고 또는 로고의 의미

 컨셉트도 특이했다. 골프가 매너 운동의 대명사임에도 왁은 고정관념을 뒤집었다. 악동 이미지의 캐릭터를 만들고, 상대방의 시선을 교란시켜서라도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스토리로 만들었다.


7. 브랜드가 주고자 하는 경험

 요즘 SNS 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개인화된 집단 문화다. 각자의 개성을 고집하면서도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의 연대 의식을 중시한다. 군중 속의 하나 혹은 기계의 부속품이 아니라 차별화된 개인들이 모여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독특한 그들만의 집단을 이루려는 경향이 강하다. 메타버스는 이런 흐름을 반영한 시대적 조류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스토리다. 세계관이라는 말로도 표현되는 스토리는 브랜드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핵심이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원본으로 해석할 수 있는 NFT도 결국 수집에 관한 취향과 일맥상통한다. 크립토펑크, 보어드에입 같은 겉으로 보기에 유치해 보이는 NFT 미술품들은 나홀로 소비로는 거래되고 유통되기 어렵다.

 결국 코오롱FnC의 왁은 스토리와 차별화를 중시하는 최신 마케팅 흐름을 적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종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골프웨어 홍수 시대 생존법으로 참고할만하다.


8. 브랜드의 페르소나

 악동 캐릭터인 ‘와키’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MZ세대들을 열광시켰다. 코로나19로 골프 시장에 대중화 물결이 불면서 왁의 전진에 순풍 역할을 했다. 와키는 매 시즌 디자인 테마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갱스터와키, 갤럭시와키, 네버랜드와키 등 왁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로 성장시켰다. 왁은 와키를 상품 디자인의 포인트로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간헐적으로 와키 캐릭터를 활용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보이는 등 독자적인 캐릭터의 세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9. 브랜드의 목표, 지향점, 미션, 비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왁의 전략은 '스며들기'. 슈퍼트레인 김윤경 대표는 "왁 브랜드는 캐릭터를 이용한 디자인과 과감한 패턴을 많이 사용한다. 한 번에 미국에서 통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현지화 전략을 세워 리테일 스토어뿐만 아니라 골프장 내에 있는 프로숍들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단 왁을 알리기 위해 골프장 또는 대형 프로숍 위주로 미국 사람들이 봐도 받아들일 수 있는 라인을 따로 만들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뒤 "일단 무난한 제품으로 '왁'을 경험하고 오리지널 디자인을 입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 브랜드의 현재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WAAC)'이 2024 PGA 쇼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왁은 1월 24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2024 PGA 머천다이즈 쇼(이하 PGA 쇼)'에 참가해 눈도장을 찍었다. 왁은 지난해 PGA쇼 첫 번째 참여임에도 불구하고 왁의 캡슐 컬렉션을 향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경험했다. 이에 올해 연이어 PGA 쇼에 두 번째 참가하며 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무기로 미국 골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왁의 2024 PGA쇼 부스는 브랜드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표현해낸 색감과 조명을 활용해 꾸몄다. 왁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빨간색 ‘와키(WAACKY)’를 대형 오브제로 제작해 눈길을 사로잡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PGA 쇼 현장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지시간 25일에는 NBC 스포츠 골프채널(NBC Sports Golf Channel)의 리포터로 잘 알려진 키라 케이 딕슨(Kira K. Dixon)이 왁의 PAG 쇼 참가를 축하하기 위해 부스를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슈퍼트레인 김윤경 대표는 “이번 PGA 쇼가 왁이 북미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연 확장을 본격화 함과 동시에 내실 있는 경쟁력 요소들을 강화해나가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 참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美 골퍼에게 '왁' 입혀야죠 - 매일경제 (mk.co.kr)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美 골퍼에게 '왁' 입혀야죠 - 매일경제

슈퍼트레인 김윤경 대표리테일 스토어·프로숍 위주늘어난 여성골퍼 적극 공략

www.mk.co.kr

 

왁(WAAC), 골프웨어 홍수 시대 생존법 | 한국경제 (hankyung.com)

 

왁(WAAC), 골프웨어 홍수 시대 생존법

왁(WAAC), 골프웨어 홍수 시대 생존법, 한경 CMO Insight 「케이스스터디」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 악동 캐릭터 ‘와키’에 MZ세대 열광 토종 브랜드로 해외 시장 공략 ‘역발상’

www.hankyung.com

왁, PGA 쇼 참가로 미국 현지화 전략 마련 (fpost.co.kr)

 

왁, PGA 쇼 참가로 미국 현지화 전략 마련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WAAC)'이 2024 PGA 쇼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왁은 1월 24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

f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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