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3. 19:22ㆍ패션 탐색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3마 브랜드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르디 메르크디는 요즘 '에,루,샤'에 버금갈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3마중 대장격인 마땡킴은 대명화학 산하 하고하우스(하고엘앤에프)가 전개하고 있는데, 대명화학은 2020년 온라인플랫폼 '하고'를 운영하는 하고하우스를 지분투자 방식으로 계열사 편입했다.
2021년 하고엔앤에프의 투자를 받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마뗑킴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히는 등 볼륨을 키우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브랜드 론칭 초기 연매출 10억 이었으나 2020년 50억, 21년 150억, 22년 500억, 23년 1000억을 기록했으며 23년 1월 더현대 서울 오픈 첫날에만 매출 1.3억을 달성해 일일 매출 최고액을 경신하고, 일주일만에 매출 5억원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참고로 대명화학은 창업투자회사로써 모다아울렛, 패션플러스, 하이라이트 브랜즈 등을 품에 안고 있는 패션왕국으로 하이라이트 브랜즈는 코닥어패럴, 말본골프, 키르시, 비바스튜디오, 포트메인, 디아도라, 폴라로이드, 마리떼프랑소와 저버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1. 브랜드의 시작점 : 이유, 계기, 영감
김다인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취미삼아 개인적인 취향을 공유한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꽤 유명해졌다. 사람들의 관심이 빗발치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2015년 24살, 취향에 따라 제품을 매입해 판매를 시작했고, 2016년부터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대표가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소호 브랜드로 시작했고, 품질과 정체성보다 가격과 시의성, 마케팅을 우선시 했다. ('23. 10월 사임)
2. 브랜드의 오리진(origin) : 물리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
브랜드 시작점, 온라인에 집중하는 브랜드답게 쇼룸과 직영 오프라인 매장은 없었다. 옷과 잡화 모두 독특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가진 컬렉션이 많아 조율하기 편한 국내 파트너를 통해 제조했고. 슈즈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려해 중국에서 생산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배제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며, 유통사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독립적인 생태계를 지향했고, 어설프게 해외시장을 두드리기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집중했다.
3. 제품의 기준 및 원칙(principle) :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경험이나 제품의 선정 기준
마뗑킴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나 디자이너가 중심이 되는 브랜드가 아닌, 철저히 고객 중심의 브랜드다.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원하는 방향대로 디자인한 뒤 고객의 반응을 살피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솔직한 피드백을 최대한 적용해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한다.
블로그 마켓 시절부터 지금까지 고객과 소통으로 만들어온 브랜드인 만큼 고객들은 마뗑킴에게 원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브랜드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색깔을 입히고 있다. 신규 런칭한 언더웨어 카테고리와 뷰티 브랜드 역시 고객의 니즈를 참고해 탄생됐다.
4. 제품의 원료나 소재 또는 제조 방법
일반적인 제도권 여성복 브랜드와는 조금 다르다. 디자인과 가격에 그치지 않고 품질까지 함께 생각하며,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물론 촉각과 내구성까지 고려한다. 활동성이 보장된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가 아님에도 꽤 내구성에 대한 가치를 강조한다.
5. 브랜드 이름(Naming)의 의미
마뗑킴은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Matin’에 브랜드를 탄생시킨 김다인 대표의 성 ‘Kim’을 더해 이름 붙였다.
6. 브랜드 심볼 로고 또는 로고의 의미
브랜드명을 알파벳으로 나열한 로고지만, 로고리스 시장 분위기에 상반된 로고플레이를 전개하여 2030 여성 소비자의 눈동장을 확실히 찍었다.
7. 브랜드가 주고자 하는 경험
마뗑킴은 트렌드하면서도 편안하고, 일상에서 조화롭게 적용할 수 있는 패션 문화를 지향한다.
8. 브랜드의 페르소나
대표가 디자이너이자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패션 뿐만 아니라 헝클어지고 망가진 모습까지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인간미 넘치는 일상의 모습을 공개한다. 자연스러운 솔직함이 마케팅의 무기이다.
9. 브랜드의 목표, 지향점, 미션, 비전
무조건 고객이 우선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모든 플랫폼을 다 체크하고, 리뷰 하나하나를 눈여겨본다.
브랜드 규모가 커지며 내려야 할 결정과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지만, 여전히 고객과 소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다른 부분에서 회사 조직의 도움을 받고, 개인 시간을 더 할애하더라도 고객과의 소통만큼은 계속해나가야 한다. 론칭 초기부터 수년 동안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온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마땡킴이 될 것이다.
10. 브랜드의 현재
김다인 대표는 '23. 10.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뗑킴의 김다인으로서는 오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마뗑킴의 김다인을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감사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적었다.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신세계아울렛 등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장했고, 해외를 겨냥한 고급 라인인 ‘킴마틴’도 출시해 2024년 봄·여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참고
젊음,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진 <마뗑킴 편> (fpost.co.kr)
‘블로그 마켓 신화’ 마뗑킴, 창립자 김다인 대표 해임… 홍정우 대표 체제로 - 조선비즈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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