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싶은 아이_오은영

2020. 6. 9. 12:36책과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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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어는

초등학교 3학년에 배워야 함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자신의 모국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확실하게 배워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만 추론 언어도 발달 할 수 있다. 교육학자들이 그런 교육 과정을 수립한 것은 아이의 뇌 발달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2. 화만 내지 말자.
- 엄마 : 한글을 뗐다는 또래 아이들 얘기를 들을 때마다 왠지 조급해진다.
- 아이 : 놀고만 싶은데 엄마는 자꾸 공부하자며 아이를 괴롭힌다. 공부할 때는 칭찬도 하지 않고 화를 내면서 말이다.
--> 한글 공부만 하자고 하면 징징거리고 떼를 쓰는 것은 그 시간이 싫은 거다. 공부하는 동안 엄마와 좋지 않은 피드백이 오고 갔을 것이다. 공부에 대해 '나는 공부만 하면 혼난다' 내지는 '공부는 참 싫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열심히 가르치다 보면, '똑바로 써야지', '틀렸잖아', '그게 아니잖아'와 같이 불편하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람과 이처럼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때 아이가 느끼는 정서적인 불편함은 의외로 크다. 예민한 아이들은 한 번 혼났던 기억만으로도 그것이 각인되어 절대 안 하려고 한다.

> 삐뚤삐뚤 글씨 지우지 말자
글씨를 지워도 안된다. "어머, 글씨가 삐뚤삐뚤하구나. 똑바로 써야지. 엄마가 지워줄게" 하면서 친절하게 다 지워버리면, 아이는 자신이 열심히 쓴 것을 엄마가 지운 행동이 아무리 친절해도 아이는 굉장히 무력해진다. 자기가 열심히 한 것이 언제나 무無의 상태가 되고 마니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 근육 발달이 늦을 수도 있다.
아이의 글씨가 엉망일 때는 공책 한 판에서 제일 잘 쓴 글자를 가리키며, "이 글자는 정말 똑바로 잘 썼네. 정말 잘 썼다."라고 칭찬하자. 만 10세 미만의 아이에게 학습을 시킬 때는 "야, 글자가 이게 뭐야?" 등의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만 10세 이후 약간의 피드백을 받아들인다는 학계 이야기도 서양 아이 기준이다. 우리의 문화에서 부모가 비판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정서상 부모와 자식간에 상호작용이나 의소소통에 지시적이고 명령적인 언어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공부와 관련해서도 부모가 작정하고 아리를 비판하면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목소리 끝을 올려 "야!" 라고 말하면 시작부터 기분이 상해버린다. 우리 문화에서는 초등기가 끝날 정도까지 연령을 길게 잡아야 한다.

> 먼저 놀아주고 조금만 시키자.
퇴근 후라면 하루 종일 부모와 놀기만 기다린 아이를 생각해서 먼저 놀아준다. 공부 시간은 조금씩 늘리자.
한글쓰기는 만 6세부터 가르치고, 만 5세 때는 아이가 싫어하면 굳이 아이와 관계가 나빠지면서까지 가르칠 필요는 없다.

> 공부량을 정하지 말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만 가르쳐라.
공부하는 양을 정하면 부모의 마음이 조급해져서 자꾸 아이를 밀어붙이게 된다. 만 6세라도 하루에 30분 앉아서 공부하기 힘들다.

3. 공부 시키는 방법은?
- 엄마 : 너무 안하려고 하니 초등학교 들어가서 공부할 일이 걱정이다.
- 아이 : 말하기 영역은 잘 발달되었지만, 읽기와 쓰기 영역은 비교적 덜 발달되어 자꾸 하기 싫어진다.
--> 뇌의 언어 발달은 듣기가 가장 먼저 발달하고 그다음이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고른 두뇌 발달을 위해 부모가 지도해야 한다.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조심
지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들은 동작성 지능이 먼저 발달하기도 한다. 말보다 손으로 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 유형에 따라 글쓰기
- 성격이 급하거나 산만한 아이는 생각해서 정리하고 글쓰기가 어렵다 -> 말은 잘 하는데 글쓰기가 안되는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녹음한 다음 그 녹음을 듣고 받아 써 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 말하는 속도가 빨라 마음이 급해 화내고 답답해하며 글을 안쓰는 아이는 -> 엄마가 끊임없이 함께 책을 읽어야 한다. 짧은 동화를 한 번 읽어주어 숙지하게 한 후 같이 읽으면 재미있어 한다. 이런 아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지겨워하지 않게 짧은 책을 많이 읽자.


> 글씨쓰기와 아이의 두뇌 발달
키보드보다 글씨쓰기가 손의 소근육 발달에 좋다. 정해진 공간에 글자를 써야 하니 비율을 계산하게 되고 이런 아이는 공간지각능력이 더 발달하게 된다. 어미나 조사를 고르며 줄을 바꿀 생각을 하면서는 측정, 예측, 계획수립과도 관계가 있다.
—> 아이의 두뇌 발달을 생각한다면, 한글을 배울 때만 반짝 손글씨를 쓸 게 아니라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때까지 꾸준히 쓰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호흡을 한 번 조절하면 감정이 조절된다. 붓글씨 쓰기를 통해 저자가 배운 것은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할 때 집중하고 허흡을 조절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기술이었다.”

> 유아기의 말대꾸는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가 말을 할 때마다 비난하면 민감해져서 말의 토씨 하나에도 민감해져서 예민하게 반응하여 말대꾸가 더 늘기도 한다. 감정적으로 예민하면 단어 하나에도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 공부 중 아이가 질문하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질문을 적자.
전체 내용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면 수업의 진행을 방해하는 쓸데 없는 질문이 많아진다. 아이는 지금 질문을 안하면 잊어버릴까봐 그때그때 질문하는 거다. 전부 대답하면 수업 진행이 안되니 적어두고 수업 후에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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